올해로 6년째를 맞는 IT 멘토링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1일 부산에서 열린 `2009년도 산학협업 IT 멘토링 워크숍' 행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기술사 등 1800여명의 고급 IT 전문가가 멘토로 참여했고 학생 1만4000여명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률은 전체 대학생 평균 보다 10% 이상 높은 80%를 기록했고 취업후 업무 적응 기간도 일반 직원보다 약 4개월 짧은 7~8개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IT 멘토링이란 현업의 IT 전문가가 멘토로 학생들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IT 전공수업의 내실을 다지고 시장과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경험을 쌓는 것이다.

IT 멘토링 워크숍은 오프라인 만남을 통해 프로젝트의 방향을 점검하고 멘토와 학생들 간의 단합과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2회씩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19개 대학 180여명이 참석해 IT 멘토링의 의미와 성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IT 멘토링의 활용 방법과 취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정보 해람정보기술 대표는 "창업은 매우 어려운 선택이지만 10개 중 하나만 성공해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도해 볼만하다"며 "꿈과 열정을 갖고 초기의 어려운 시기만 버텨낸다면 희망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IT 멘토 대부분이 경력이 많은 전문가이므로 기술뿐만 아니라 대인관계, 개인 네트워크 형성 노하우 등에 적극 이용하라"고 덧붙였다.

행사에서 발표한 모바일 피트니스 등 학생들의 아이디어는 향후 3개월에서 1년 정도의 프로젝트를 통해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게 된다. 멘토로 참여한 삼성SDS 안준용 책임은 "올해 종료된 `아이팟용 무료 문자메시지(SMS) 전송 프로그램'의 경우 국내 앱스토어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며 "학생들의 실력과 아이디어가 업계에서 바로 상용화에 나서도 문제가 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IT 멘토링 제도를 중심으로 IT 인력양성과 청년 취업난 해소 역할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기업의 특성에 맞춰 멘토링을 진행하고 채용장려금을 지급하는 `뉴-IT 인턴십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IT 멘토링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공개하는 `한이음 엑스포'도 올해부터는 채용박람회와 함께 개최해 취업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김선봉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기반조성본부장은 "인력난과 취업난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멘토링은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며 "장기적으로 IT 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으로 멘토링을 확대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