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사원을 모셔라…

 직장 선·후배간의 인간관계를 돈독히하고 신입사원들의 직장 적응을 돕기 위해 멘토링(Mentoring·후견인)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멘토링제가 신입사원들의 퇴사율을 줄이는 역할도 해 기업들로부터 '1석2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양그룹은 2002년부터 미래 성장의 핵심자원인 신입사원의 육성을 위해 멘토링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삼양은 매월 공식 '멘토링 데이'를 정해 서로 만나게 한 뒤 커플당 월 10만원의 비용을 지원해주고 우수 커플에게는 포상(문화상품권)도 준다.

현대건설은 대리·과장급 직원을 후견인으로 선정,신입사원들의 직장생활 적응과 업무지식 축적 및 개인적 문제 해결 등을 돕고 있다. 지난해 96명의 신입사원들에게 후견인을 연결해준 현대건설은 올해에도 신입사원 104명에게 모두 이달 중순 입사식 때 후견인을 붙여줄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도 대리 이상의 지도사원을 선정,6개월간 멘토링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도사원은 교육진행상황표를 작성한 후 인사팀으로 송부하게 된다.

공공기관 및 공기업에서도 멘토링 제도 활용이 늘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3월부터 멘토링 제도를 운영한 결과 신입사원들의 업무미숙으로 인한 민원인들의 불편이 현저히 줄었다고 밝혔다. 한강유역환경청은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멘토로 참여,직장내 의사소통이 활성화됐다"며 "선배들도 신입사원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배울 수 있어 조직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도 신입사원과 해외 첫 근무를 마친 선배를 연결시켜주고 있다.

이밖에 대상㈜은 후배 사원들의 자기 개발을 위해 팀장급 이상 사원들이 영업,홍보,재무,기획,마케팅 등 실무분야에 대해 강의하는 '지식나누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톡톡 튀는 현장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통해 얻는 지식이기에 후배 사원들의 호응이 높다는 게 대상측의 설명. 대상㈜ 홍보팀 김동광 대리는 "적은 인원으로 진행돼 상호 의견교환도 자유롭다"고 말했다.

한편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대기업 62곳과 중소기업 300곳 등을 조사한 결과 현재 멘토링과 직무교육 등을 실시하는 기업은 전체의 5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기업의 평균 퇴사율은 26.3%로 미실시 기업(32.2%)보다 낮았다. 이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한 뒤 퇴사율이 줄었다는 응답도 61.1%나 됐다. 특히 효과 측면에서는 멘토링(63.8%)이 합숙 및 단합대회(52%),직무교육(52%) 보다 높았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멘토링 제도는 신입 및 후배사원들의 잠재력 성장은 물론 조직문화를 강화하고 유지시키는 장점이 있다"며 "우수한 인재가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