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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본부장
 
  여성의 인적네트워크를 멘토링으로 설계하자.
  
 작성자 : 유수정
작성일 : 2006-07-15     조회 : 3,812  

 
사회 생활에 나선 여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멘토’이다. 최근 정부에서의 여성정책은 이전에 비해 많은 변화와 노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이 사회생활을 하는데는 많은 헛점이 있으며 여성이 제대로 성장하기에는 뒷받침이 부족하다.
2003년 상반기부터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여성부는 최근에 더욱더 다각적인 모습으로  여성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들어 여성부의 여성 사이버 멘토링, 과기부의 WISE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여성들의 네트워크 맺어주기가 눈에 띈다. 아직은 멘토링의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고 굳이 여성들 사이에서만 멘토링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여성의 네트워크 만들기가 어떤 효과와 장점이 있는지는 실시하면서 얻을수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일렀던 서구에서 활발했다.
멘토링이라는 말의 어원이 오래된 것처럼 서구에서 멘토링의 역사는 매우 깊고 오래된 일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여성의 멘토링은 근대에 들어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여성이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취업률이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곳에서 여성의 관리직, 혹은 고위직으로의 진출을 막는 ‘유리천장’은 존재하고 있다. 이것을 극복하고 올라간 다른 여성들의 지식과 경륜, 지혜를 새롭게 사회생활을 시작하였거나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여성들을 위해 활용하는 네트워크 만들기가 바로 여성 멘토링의 시작이었다.
멘토링이 발전해온 결과 미국에서는 멘티의 특성에 맞게 멘토를 구하여 다양한 사이버 멘토링이 이루어진다. 사이버 멘토링에서는 10대 소녀와 직장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링이 가장 많다. 10대 소녀의 경우에는 웹사이트에서 10대 모두를 총괄하여 나이별로 여러 과정으로 분류하기도 하고 또는 웹사이트에서 특정 연령대만을 멘토링하기도 한다. 멘티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보통 멘토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함께 이루어진다. 이들 10대 멘토링은 지역별로 구분되어 있고 주단위로 주정부가 계획하여서 실행하는 멘토링 홈페이지도 있다. 여러 멘토링 홈페이지 중에서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는 사이버 자매는 오레곤 대학과 해당 지역의 중학생, 그 부모들이 함께 과학기술, 수학 분야에서 프로젝트 중심으로 1년간 실제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만나는 것으로, 이곳에서 멘티들은 의사소통 기술을 배우고 전문지식이나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직장 여성을 위한 멘토링은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체 안에서 멘토링이 이루어진다. 직장 여성을 위한 멘토링도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함께 이루어진다.
또한 이공계 여성의 멘토링 사이트인 멘토넷에서는 3M, AT&T, IBM, Dell 컴퓨터 등 여러 기업과 연계를 맺고 자신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 나라에서는 여성부에서 지난 2003년 6월 여성부에서 ‘여성 사이버 멘토링’을 시작하였다. 위민넷(www.women-net.net)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사이버 멘토링은 온라인 상에서 멘토와 멘티를 짝지어 같은 분야에서의 선후배로서 서로 도와주는 관계를 맺어준다. 보통 홈페이지의 멘토-멘티 게시판이나 채팅, 이메일을 통해 멘토링을 하고 있다. 현재 107쌍의 여성들이 사이버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있으며, 대기자로 신청한 여성이 이미 500여 명이 넘어 현재까지의 반응과 활동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부 정책실의 장성자 실장은 “후배들에게 좀 더 순탄한 길을 열어주기 위해 시작했다.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많은 여성들이 멘토와 멘티라는 수많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면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고 좀더 빠르게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왜 여성 멘토링인가
여성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딪치는 여러 가지 문제들-직장생활, 경력관리, 가정문제 등-에 대한 자신보다 앞서 자신과 비슷한 문제를 겪은 선배와의 상담은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직장 내 여성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국제단체인 캐털리스트의 대표 쉘라 웰링턴은 자신의 책 ‘여자 너 스스로가 멘토가 되라’에서 같은 재능을 가진 여성보다 남성이 더 쉽게 승진하는 가장 큰 이유가 “남성에게는 멘토가 있는 반면 여성에게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성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회생활의 선배인 남자들로부터 배울 가장 큰 기술이 여성들 사이에 ‘연계망’을 만드는 네트워킹과 여성끼리 ‘끌어주고 밀어주는’ 멘토링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기존의 학연, 지연중심의 사회에서 또다른 인맥쌓기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제껏 부정적인 역할을 해 오던 인맥들은 역할모델로서의 선후배사이가 아니었던 만큼 그런 우려는 충분히 없앨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아직까지는 더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요즘들어 다양한 여성들의 성공서가 눈에 많이 띄는 이유도 그만큼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이 많아지고, 여성의 성공하고자 하는 욕구도 커지기 때문일 것이다. 남성 멘토에게서 도움을 구할 수도 있지만 남성은 “출산 휴가를 꼭 받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나 직장과 육아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지는 않는다. 아직은 찾아보기 힘든 사회 생활 속의 여성의 인맥이 멘토링을 통해 쌓인다면 사회적으로도 다양한 여성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에 부딪혀 고민하고 있는 여성들 모두에게 이러한 활동이 많아지는 것은 반길만한 일이다.

성별구분없이 인적네트워크를 다져가는것도 큰 효과와 장점이 있지만 여성만의 멘토링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그속에서 다양한 아이템과 전략을 구축하는것도 사회생활을 성공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