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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본부장
 
  이런 멘토를 찾아라- 기업인과 대학생의 멘토-멘티연결 붐조성
  
 작성자 : 유수정
작성일 : 2005-12-10     조회 : 3,304  

현장에 있는 기업인과 대학생간의 불고 있는 바람
대학가에 ‘멘토·멘티 맺기’열풍… 취업난 등 각박한 사회현실 돌파구 역할
최근에 기업에서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는 비율이 40%를 넘어 상회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멘토링은 취업시기에 맞춰 대학가에서 활성화 되고 있다. 이전에 대학선후배끼리 자체적으로 맺어졌던 멘토링 체계가 이제 현장에 있는 기업인과 대학생의 연결고리로 형성되고 있는 현 추세이다. 다음은 그 사례의 한예로 보여주고 있다.

동국산업 정문호 사장(66)은 요즘 하루 하루가 즐겁다. 정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로운 멘티(Mentee·피 후견인)를 만나 `젊은 시절에 꼭 실천해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비법(?)'을 전수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젊어서 이루지 못했던 다양한 일들을 멘티를 통해 실천해 나가면서 자신이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하단다.
정 사장은 36년간 철강업계를 누빈 전형적인 철강맨. 지금은 성공한 CEO(최고경영자)로 동국산업을 이끌고 있지만 청년기엔 방황기를 겪었다. 이런 이유로 그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아쉬움과 시행착오를 겪었던 전철을 밟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가 멘토(mentor·후견인)로 적극 나서게 된 이유다.

“한번 지나간 젊은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젊을 때는 젊다는 것이 얼마만큼 중요한지 잘 몰라요. 그래서 멘토로 적극 나서게 됐습니다. 다행히 이번에 멘티가 된 허명석군이 요즘 젊은이와 달리 참 열심히 사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멘토로서 흥이 납니다. 잔소리가 아닌 선배의 조언으로 받아주니 고마울 뿐입니다. 물론 저도 그들의 진취적인 생각을 배웁니다.”

한 달에 2∼3번 가벼운 만남

정 사장은 멘토가 되면서 신문 칼럼이나 괜찮은 책을 보면 즉석에서 구입해 멘티에게 선물한다. 한 달에 2∼3번 만남이 그에게는 젊은 시절로 되돌아 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물론 멘티도 멘토가 겪은 시행착오를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실감나게 듣는 기회가 된다.

정 사장과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있는 허명석 군(21·인하대 국제통상학부)은 “멘토(정 사장)를 만나면서 어떻게 하면 젊은 시절을 후회 없이 보낼 수 있는가 하는 방법을 깨닫게 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허 군은”직장인의 전유물로 여겼던 ‘멘토·멘티 맺기 열풍’이 최근 대학가에도 강하게 불고 있다”면서 “취업난 등 사회가 갈수록 각박해 지면서 대학생들 사이에서 훌륭한 멘토만들기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을 정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이렇게 멘토·멘티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덕분이다. 2003년부터 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이 운영하고 있는 ‘젊은 시장경제지도자 양성위원회’가 기업인과 대학생 간 1 대 1 멘토링으로 맺어준 게 계기가 됐다. 이 위원회는 최근 새로운 대학생들을 ‘제자’로 맞아들였다. 21명의 대·중소기업 CEO들이 ‘멘토(1 대 1 지도를 해주는 사람)’를 맡아 24명의 대학생을 전담 지도하겠다고 나선 것.

지난 11월 24일 오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이규황 국제경영원장,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 등 200여 개 기업 CEO들과 1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5 젊은 시장경제지도자 양성 경제인대회’가 열렸다.

현장경험 들으며 학업상담도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KAIST 기계공학과의 최선호군의 멘토였던 정장율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이 이번에는 이화여대 경영학과의 현선정 양의 멘토가 됐다. 이들은 최근 한 양곱창 집에서 만나 ‘스승’과 ‘제자’로서 각별한 인연을 되새기며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 정 회장은 “지금까지 살아온 역정을 중심으로 많은 얘기를 들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 양 역시 “훌륭한 분에게 기업과 경제에 대한 생생한 얘기를 들으면서 학업상담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밝혔다.

이런 멘토를 찾아라

행복하게 성공한 사람

행복하게 성공하고 싶다면 성공한 멘토를 택하는 게 중요하다. 불행하고 힘겨운 삶을 사는 사람을 멘토로 삼을 경우 같은 길을 갈 가능성이 높다.

균형감이 있는 사람

사회적으로 성공했어도 마냥 달리기만 하는 사람은 좋은 멘토가 될 수 없다.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이 없는 사람은 좋은 조언을 해줄 수 없다. 지나치게 긍정 또는 부정적이지 않은 균형감각이 뛰어난 사람을 택하라.

실패를 통해 배운 사람

당신의 멘토가 과거 실패가 있더라도 거기에서 새로 태어난 경험이 있다면 큰마음 가짐과 넓은 시야로 당신을 지켜줄 것이다.

겸손하게 일상을 사는 사람

자만하거나 남을 경시하지 않고 겸손한 태도로 숨김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누며 베푸는 사람에게 더욱더 큰 배움을 얻을 수 있다.

인간 관계가 좋은 사람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과 가까이 있는 사람이 가장 정확하게 판단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했어도 친구가 없거나 파트너와의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인간 관계가 좋은지의 여부도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출처: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