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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본부장
 
  세계 인권대회 "여성파워" 눈길
  
 작성자 : 유수정
작성일 : 2004-09-10     조회 : 3,022  

<세계인권대회 `여성파워' 눈길>/연합.
 

 
 오는 14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인권기구대 회에 참석하는 유엔 및 각국 인권기구 관계자들
중에는 여성 지도자들이 다수 포함 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여성인사들이 주도적인 리더십을 선보일 예정이어서`여성=인권정책 수혜자'라는 편견을 깨고 국제 무대에서 약진한 여성의 역할을 실감케 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인물은 외교통상부와 국가인권위의 공식 초청을 받아 국 빈자격으로 한국을 첫 방문한 루이즈 아버 유엔인권고등판무관(57.여).

캐나다 대법관 출신인 그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유엔전범재판소 수석 검사를 맡으면서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을 기소하는 등 유고와 르완다에서 자행된 인권 침해 및 학살사건 주동자들을 잇따라 기소, 국제적 관심을 모았다.

오는 15일 열리는 분과별 주제토론에 나서는 발레라 필리핀 인권위원장과 마거 릿 세카기아 우간다 인권위원장 역시 여성들로 `분쟁과 테러리즘 맥락에서의 이주문 제', `분쟁상황에서의 인권기구 역할'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맡았다.

대회에 참석하는 한국의 인권전문가들 중에는 유엔 각급위원회에서 활약하고 있 는 여성 지도자들이 눈에 띈다.

이번 대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온 신혜수(54.여) 한일장신대 교수는 유엔 여성 차별철폐위원회 부위원장을 겸임하고 있고, 이양희(48.여) 성균관대 교수와 정진성( 51.여) 서울대 교수는 각각 유엔아동권리위원과 유엔 인권보호증진소위원회 정회원 자격으로 개막식에 참석한다.

또 지난 1월부터 이 대회를 직접 준비해 온 최영애(53.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실 무운영단장도 지난 91년 한국성폭력상담소를 개설, 소장으로 활동했던 `여성 인권운 동가'다.

최 단장은 "이번 대회는 `분쟁맥락에서의 여성의 권리'를 분과주제로 다루게 된 다"며 "테러 속에서 늘 피해자로 지목돼 온 여성들이 분쟁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주 체가 되는 방안을 논의하는 첫 시도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14일 아버 고등판무관과 한국 인권위원들이 별도로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면서 "이 자리에서 세계 인권운동에서의 여성의 역할과 지위에 대해 특별 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