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의 참사를 접하면서 가슴이 무너지는 듯 아프다.

과연 조승희 곁에는 저렇게 끔찍한 계획이 진행되는 동안 관심을 가지고 조언을 해 줄만한 멘토가 한 명도 없었을까? 단 한 명의 멘토만 있었더라도 33명의 아까운 생명과 15명의 부상자들을 구할 수 있었을 텐데...

이번 사건에 대하여 세계가 경악을 금치 못하였고 애도와 추모의 물결이 넘쳐나고 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신속한 쾌유를 빌어마지 않는다.

4월 20일자 매일경제신문에서는 <버지니아공대 참사> 특보를 발행하면서 <멘토링으로 제2 조승희 막아라>라는 제목 하에 이러한 참사를 막기 위하여 애쓰고 있는 ‘미주한인청소년재단(KAUF)’의 기사를 게재하였다.

이 단체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 청소년과 이미 주류사회에서 전문가로 성공한 한인들을 연결해주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청소년들에게 멘토링제도를 도입하여 이러한 참사를 막아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음은 매일경제신문에 게재된 뉴욕 위정환 특파원이 쓴 기사 내용이다.

~ 다음 ~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을 계기로 한인 1.5세대와 2세대들의 사회적응 문제가 주요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이들의 정체성 확보와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선배들이 적극 나서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미국 사회에 적응하는 문제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을 겪었던 선배들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 도움을 주면 힘든 미국 사회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하용화 미주한인청소년재단(KAUF) 회장(50)은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을 계기로 동포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과 상담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자 자녀들이 주류사회에 적응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면서 "비슷한 경험을 한 선배들이 상담활동 등을 통해 청소년들을 이끌어 준다면 미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주 한인청소년재단은 1.5세대와 2세대들이 미국 사회에 진출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이 단체는 특히 `멘토링 프로그램`를 통해 한인 청소년과 이미 주류사회에서 전문가로 성공한 한인들을 연결해주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 회장은 "주변에 성공한 한인은 많지만 의외로 한인 사회와 단절된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고 한인 청소년들 역시 자신들의 미래를 상의할 멘토(후견인)들을 쉽게 만나지 못하는 예가 많다"고 지적했다.

`빅브라더 앤드 빅시스터`로 명명된 멘토링 프로그램에는 한인 변호사, 회계사, 의사, 경찰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멘토들이 차세대 한인 청소년들의 미 주류사회 진출을 돕고 있다.

하 회장은 조승희씨 같은 불행한 인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이민 온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소속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하고 미국 사회에서 성공한 1.5세대와 2세대 동포들이 `성공 모델`을 보여주고 상담해 줌으로써 정체성과 사회 적응에 고민하는 동포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사회에서 성공한 2세대들의 모임인 한미커뮤니티재단 등 젊은 동포단체들도 이번 일을 계기로 1.5세대와 2세대 동포들이 공동체 의식을 통해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갖고 미국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각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미국 내 한국 총영사관도 동포 자녀들이 미국 사회에서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체성 문제를 극복하고 소속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1.5세와 2세들로 구성된 각종 단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상의 기사를 보면서 멘토링 제도를 전파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멘토링 제도를 더욱 더 적극적으로 전파해야겠다는 사명감을 느낀다. 멘토링은 멘티의 포용력과 봉사헌신력을 기르는 심력(心力)과 절제력과 판단력을 길러주는 자기관리력(自己管理力)을 육성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비정상 행동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이 세상에 멘토링의 물결이 넘쳐나게 하자. 그러면 서로가 인격을 존중하며 신뢰하고 도와주는 아름다운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멘토링코치 황동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