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은 먼저 멘티의 마음을 얻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멘토가 멘티의 마음을 얻으려면 멘티의 입장에서 관심과 배려로 생각하고 행동을 해야 한다. 

일본 마쓰시타 전기의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이 어느 날 접대할 손님들과 함께 어느 식당에 갔다. 고노스께 회장은 멘토로서의 자질이 풍부하며 역지사지 정신이 매우 투철한 사람이다.

일행이 맛있게 소갈비 요리 식사를 마쳐갈 즈음, 마쓰시타 회장은 비서에게 소갈비를 요리한 주방장을 불러오라고 했다.
회장은 지배인을 부르지 말고 반드시 주방장을 불러올 것을 특별히 요구했다.
비서는 회장이 갈비를 반 정도만 먹다 남긴 접시를 주목하며 뭔가 크게 난처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마침내 불려나온 주방장은 이 손님들이 얼마나 중요하고 대단한 인물인지 알고 있었으므로, 바짝 긴장해 있었다.

“갈비에 무슨 문제가 있었습니까?”
주방장이 매우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마스시타 고노스케 회장이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대답을 했다.

“주방장! 당신의 솜씨는 여전하구려. 그러나 오늘 나는 갈비를 반이나 남겼소. 당신의 솜씨 때문이 아니라 바로 내 입맛이 문제요, 나이가 80이 되고 보니 식욕이 예전 같지가 않아요. 그러나 갈비는 참으로 맛이 있었소. 당신은 정말 출중한 요리사요!”

주방장과 식사에 참석했던 손님들은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영문을 몰라 했다.
“반도 안 먹은 갈비 접시가 다시 주방으로 되돌아갔을 때 당신이 우울해할까 염려가 되었소. 공연히 나 때문에 당신에게 자괴감을 안겨주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당신 앞에서 분명하게 내가 음식을 남긴 이유를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오.”

이렇게 깊은 관심은 딱딱한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존경받는 멘토들은 멘티에게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관심을 기울일 것을 가르쳐준다.

마쓰시타를 연구한 동서양의 수십 종의 서적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사실은 그가 너무나 평범하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CEO에게서 발견되는 독특한 능력을 좀처럼 찾을 수 없다.
 
젊은 시절의 마쓰시타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모두 평범하고 병약했던 그가 거둔 성공을 결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마쓰시타의 강점은 바로 그 평범함에 있었다.

마쓰시타는 CEO로서는 특이하게 겸손과 역지사지를 최고의 경영자 덕목으로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CEO 최고의 덕목으로 손꼽는 경영 노하우나 리더십 이상으로 역지사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믿었다.

역지사지를 아는 사람은 대체로 사리분별이 정확하고, 설사 틀린 경우에도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하는 미덕을 지녔기 때문이다.

따뜻한 마음과 깊은 관심은 멘티를 감동시킨다.
이것은 멘토가 지녀야 할 기본적인 덕성이다.
멘티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고 깊은 관심을 보인다면, 멘티의 마음을 얻기 쉬워진다.
멘토는 멘티의 마음을 얻고 있는지 스스로 확인을 해야 한다.

<멘토링 코치 황동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