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디즈레일리는 세상에서의 성공보다 가정을 먼저 생각하라고 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공은 가정의 평화에서 출발한다. 공적인 생활의 어떤 성공도 가정에서의 실패를 보상해 줄 수 없다.”
우리가 직장이나 사회에서 아무리 훌륭한 업적을 내어 세상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다 해도, 가정이 평화스럽지 못하여 부부싸움이나 자녀와의 갈등이 심화된다면 무슨 보람이 있겠는가? 가장 가깝고도 따뜻하게 마음으로 축하해 줄 가정이 깨져 있다면, 아무리 공적인 성공도, 대통령이나 장관이 된들, 사장이나 임원이 된들 그것은 가치가 없는 것이다.
인간은 만남의 존재다. 독일의 유명한 작가 한스 카로사는 “인생은 만남이다.”라고 말했다. 인생에서 만남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는 좋은 부모를 만나야 하고, 부모는 훌륭한 자식을 만나야 한다. 스승은 우수한 제자를 만나야 하고, 제자는 훌륭한 스승을 만나야 한다. 멘티는 훌륭한 멘토를 만나야 하고, 멘토는 인간적으로 기본이 되어 있는 멘티를 만나야 한다. 남편은 마음 착한 아내를 만나야 하고, 아내는 선한 남편을 만나야 한다. 만남 속에서도 중요한 만남으로 가정을 이루는 부부의 만남이 있다.
멘토는 가정에서의 행복을 지켜야 한다. 가정이 행복하지 못할 때 조직에서의 원만한 멘토링을 기대할 수 없다. 멘토링의 효과는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이루어질 때 높아진다. 멘토의 가정에 불안과 갈등이 쌓여 있다면 멘티와의 관계에서 편안할 수가 없을 것이다.
가정은 가족이 함께 각자의 꿈을 실현하는 동시에 가족 공동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작은 사회집단으로 커다란 사회의 중심이다. 사회생활에서의 활력과 성공은 가정으로부터 나온다. 가정에서는 가족이 함께 이루고자하는 가족 사명이 있어야 하고, 그 가족 사명서는 가족이 함께 모여 작성해야 한다. 그 사명서에 맞추어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책임 있게 하면서 서로 어려움이 있을 때 위로하고 격려하며 포근히 쉬게 해야 한다. 사회에서 기운이 다 빠져 가정으로 피신을 오면 온 가족이 기를 불어주어 새로운 신바람을 얻어야 한다. 가정은 신이 내린 인간의 가장 편안한 휴식처이자 힘을 만드는 공장이다.
그러면 멘토는 가정에서의 역할과 인간관계를 어떻게 개선시키는 것이 좋을까? 그리고 멘토링과의 연계성은 있는가?
멘토는 가정에서 가족들의 모델이 된다면, 훌륭한 멘토링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가족들은 당신이 훌륭한 멘토의 모델링이 될 때 당신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것이다.
스스로 가족들의 멘토가 되어보라.
아내의 멘토가 되라.
남편의 멘토가 되라.
자녀의 멘토가 되라.
형제의 멘토가 되라.
다른 가족의 멘토가 되어보라.
그리고 멘토링에 대해 이해시키고 나서, 멘토링 계획을 수립해 보라. 가족들은 당신의 조건 없는 사랑을 느끼고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기기 시작할 것이다.
그 다음에는 가족과의 관계 개선은 물론 얻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여 멘토링을 실시한다. 가족들은 멘토링 활동에서 보람을 경험하고 당신을 점점 더 신뢰하게 될 것이다.
때로는 가족을 당신의 직장에 초대하여 보라. 그리하여 당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고 미래에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일이 가정의 발전을 위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상세히 설명해 주어라. 그때 가족과 당신의 비전이 공유되어 서로를 공감하게 될 것이다.
멘토는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때, 가족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만일 이런 역할을 건전하게 원칙 중심으로 잘 수행한다면, 모델링을 통해 신뢰감의 기초를 형성하고, 멘토링을 통해서 신뢰를 더 쌓을 수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방법에 대하여 순자(荀子)에 다음과 같이 일렀다.
“상대방을 이롭게 해주지 아니하고 자기만을 이롭게 하는 것은 상대방을 먼저 이롭게 해준 후에 자기를 이롭게 하는 것만큼 이롭지는 못하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 박사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5번째 습관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이 말은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에게 나의 뜻을 전하려면, 먼저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한 후에 나의 의견을 말하라는 것이다. 대인관계에서는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면서,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즉,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면서 관계를 유지하라는 말이다.
멘토는 가정과 사회에서의 대인관계를 좋은 관계로 유지하려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기초는 쌍방 모두가 대화에서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존중해 주는 분위기로 대화를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하여 대화가 끝났을 때에는 서로에게 유익하고 보람이 있어야 한다.
“당신이 대중을 구원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문제가 있는 한 사람에게 전념하는 것이 보다 고귀한 일이다.”
유엔에서 전임 사무총장을 지낸 함마슐트의 말이다. 이 말의 의미를 생각하며 다음의 질문에 답해 보자.
지난 한 달 동안, 배우자와 단둘이서 몇 시간이나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보았는가? 자녀와 단둘이서 몇 시간이나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보았는가? 부모님과 단둘이서 몇 시간이나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보았는가? 친구와 단둘이서 몇 시간이나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보았는가?
멘토는 멘티와 진지한 대화를 나눈다. 직장에서는 수많은 구성원들과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정작 배우자나 자녀와는 깊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멘토는 멘티와 대화의 시간을 통해 멘티의 성장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멘티는 물론 가족과도 대화해야 한다.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을 내는 데는 겸손, 용기, 의지가 더 필요하다. 그래서 멘토는 겸손하고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한번 결심하면 포기하지 않는 의지도 있어야 한다.
멘토는 에너지 공장을 가동시키는 공장장과 같다. 가정에서의 화목한 관계는 엔돌핀과 활기를 샘솟게 하여 세상을 밝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