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멘토는 멘토링 활동을 하면서 멘티에게 자주 질문을 한다.

질문이란 모르는 정보에 대해 알고 싶어 물어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질문을 받게 되면 답변을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여 사고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특히 멘토는 이미 해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멘티가 스스로 생각하도록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질문을 발견질문(發見質問)이라 한다.
 
멘토링 활동 중에 멘티가 자신의 상사에 대해 불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침 회의가 있는 날 멘티가 지각을 했는데 상사가 너무 엄격하게 통제한다고 불만을 말한다면, 이때 멘토인 당신은 멘티에게 어떻게 말해 주겠는가?

“아침 회의 시간에 지각을 하다니, 도대체 정신을 어디에 두고 다니는 거죠? 정신 좀 차려야겠네요.” - 비난

“조직원이 지각을 하면 안 됩니다. 물론 사정이야 나름대로 있었겠지만 출근 시간은 반드시 지켜야지요.” - 충고

“지각을 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 질문

“조직원이 지각을 하게 되면 아침 회의 진행에 어떠한 차질이 발생할까요? 만약 여러 명이 지각을 할 경우, 팀장의 입장에서 겪는 문제는 무엇이 있을까요?” - 발견 질문

비난과 충고는 지각한 사람이 반성을 하도록 만들지 못한다. 누구에게나 변명의 여지는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질문을 하게 되면 좀더 깊이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발견 질문을 하게 되면 스스로 문제의 핵심을 생각하게 되고,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끼치는 영향을 생각하여 반성하게 한다. 그리고 스스로 해결책을 발견하게 함으로써 멘티의 잠재능력을 개발하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발견 질문은 멘티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또한 상대방 입장을 고려하도록 시각을 확대해 주며, 올바르게 행동하겠다는 실천 의지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신바람 발견 질문

발견 질문을 하더라도 스스로 잘못한 사실을 인정하거나 해결책을 답하기가 쑥스러운 경우가 있다. 이때 훌륭한 멘토는 멘티의 입장을 곤란하지 않도록 신바람을 살리는 발견 질문을 한다.

발견 질문이란 질문 속에 멘티의 개선 의지를 담아서 묻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 편하게, 멘티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끔 부드럽게 넘어간다.

이제부터는 절대로 지각하지 말라고 훈시하는 것보다, 다음과 같이 신바람을 살리는 발견 질문을 해보라. 서로 웃으며 부드러운 관계에서도 충분히 훈시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지각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였지요?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하여 아침에 집에서 10분 더 일찍 출발을 하려고 생각한 것 같은데 맞나요?”

이러한 신바람 발견 질문을 한다면, 아마도 지각한 사람은 멋쩍게 웃으며 ‘네’라고 대답을 할 것이다. 비록 스스로의 입으로 결심을 말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간단하게 대답하는 그 마음속에는 상사에 대한 신뢰와 존경, 그리고 개선의 결심이 함께 용솟음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