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에 그레이엄(Graham)은 켄터키 주 그린 카운티의 북서쪽에서 태어났다. 그가 7살이 되었을 때 학교에서 가장 뛰어난 학생이었다.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인디언 전쟁’ 놀이를 하고 놀 때, 그레이엄은 서부 변경의 마을에서 구할 수 있는 몇 권의 책을 밤을 새워 모두 읽었다. 그때부터 9년 후, 그가 사는 곳에서 좀 떨어진 하젠빌의 남쪽에 있는 라루 카운티에서 에이브러햄 링컨이 태어났다.
 
그레이엄에게는 로버트라는 삼촌이 있었다. 그는 의사였고 책을 많이 갖고 있었고, 그 시대와 나이에 비해 많은 학문을 쌓은 사람이었다. 그레이엄은 10살 때에 로버트 박사의 집에서 2년 동안 보내며 많은 지식을 습득하였다.
그레이엄은 문학적인 소년이면서도 매우 검소하였다. 측량, 목수일, 농장일과 학교에서 받는 장학금 등으로 상당히 부유한 생활을 하였다. 나중에 그는 군청 소재지에 있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1831년에 링컨과 그레이엄은 공식적인 입장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해 8월에 선거가 있었다. 하지만 그 지역에는 교육을 받거나 행사를 진행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매우 드물었다. 링컨은 자신이 그럴 자격이 없다고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주관하는 사무원으로 임명되었다.

한때 링컨은 계속 공부하는 것을 포기하려 했으나, 그레이엄이 그를 설득했다. 만일 공직 생활을 하려면 완벽한 문법 지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그곳에 머물러 있으면 문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때부터 링컨은 그레이엄의 지도 아래 문법을 배웠다. 링컨은 울타리 한쪽 구석이든 어디서든 학생과 선생으로 만나는 장소에서는 자신이 학습한 내용을 암송했다. 그레이엄은 ‘정확한 언어를 사용하여 말을 하고, 간결하게 글을 쓰라’고 강조하였다. 링컨이 사용하는 간결하면서도 효과적인 문체는 그레이엄의 가르침에서 비롯되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링컨이 행한 게티스버그 연설은 가장 훌륭한 예가 된다.

그레이엄은 측량기사로서 링컨에게 기술을 가르쳤다. 링컨은 뉴 살렘에 있는 동안 제분공, 사무원, 우체국장 등을 거쳐 처음 도전한 선거에서 패배한 후 결국 1874년에 일리노이의 주의원이 되었다.

링컨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날, 링컨은 멘토 그레이엄이 어디 있는지 수소문하여 모셔와 자기 옆에 앉게 하였다. 그때가 그레이엄의 삶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