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가슴을 달래며 시스템을 수술하다

멘토링을 도입하여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경우 부족한 점을 다소 보완할 수 있다. 그런데 병목현상을 제거해 주는 정도로 어느 정도 올바른 시스템으로 돌아 왔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병목현상은 또 발생할 수 있다. 그 병목현상의 원인이 간단한 시스템의 보완으로 밝혀진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멘토링의 원리와 정의에 입각하지 못한 시스템의 치명적인 문제일 경우, 우리 조직의 멘토링 시스템은 대수술을 해야 한다. 한 마디로 멘토링 프로세스를 리모델링해야 하는 것이다. 과연 우리 조직의 멘토링 시스템은 대수술이 필요한가? 다음의 멘토링 시스템 리모델링 점검수칙의 체크항목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점검해야 한다.

첫째, 조직 환경을 재점검한다.
조직 환경을 다시 파악하고 솔직하게 분석한다. 우리 조직의 구성원들이 종전에 실시했던 유사 멘토링에 젖어서 아직도 체계적 멘토링과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라. 유사 멘토링에서 대부분 사수와 조수의 관계로 실시했던 멘토링과 체계적 멘토링은 근본적으로 멘토와 멘티의 연결에서부터 다르다. 멘토는 멘티의 직속상사가 아닌 인사고과에 관련이 없는 타부서의 선배이어야 한다. 만약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직속 상사와 부하 간에 매칭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체계적 멘토링의 정의와 어긋남을 인식하고 멘토링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
 
둘째, 사내 홍보시스템을 재점검한다.
사내 홍보를 어떤 방법과 절차로 하고 있는지 시스템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문서 회람과 온라인 홍보, 포스터 게재, 직원 설명회 개최 등을 하고 있는 지, 매주 1회 이상 일정시간을 멘토링 활동에 사용하고 있는지,  멘토링 활동 지원 시스템과 구성원 간의 의사소통은 원활한지 등을 재점검 한다.

셋째, 소속팀장과 멘토의 관계를 재점검한다.
멘티의 소속 팀장과 멘토의 관계가 어떤지 다시 한번 살펴보아야 한다. 상호 협조하고, 서로 신뢰하며 멘티를 위해 얼마나 배려하는지에 대해 점검한다. 소속 팀장에게 정기적으로 감사를 표하고 인정해 주는지, 멘티의 소속 팀장이 멘토에 대하여 불신의 마음으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할 경우, 추진팀이 멘티의 소속팀장을 찾아가 어떤 점이 불편하며 서운한지를 모니터링 하고 있는지, 멘토링이 멘티 뿐만 아니라 소속팀장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이해시켰는지, 멘토와 소속 팀장의 상호 협조로 멘티의 업무능률 향상과 조직문화의 신속한 적응이 되고 있는지를 재점검해야 한다.

넷째, 연결상태를 재점검한다.
멘토와 멘티의 선발과 연결이 올바른지를 확인한다. 멘토 선발 기준에 공유할 전문기술의 정도와 경력, 직업적 관심도, 인재개발자로서의 명성, 커뮤니케이션 스킬, 멘티 선호도, 프로그램 활동에 참가할 의지와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 등이 포함되고 있는가?  멘티 선발 기준은 멘토링 프로그램에 기본적인 지식과 이해도,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 경력 개발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 멘토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하는 마음, 조직에서의 자신만의 목표와 계획 설정 등의 여부를 중시하고 있는가?

멘토 후보자 선발에서 제외된 사람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을 경우 추진팀이 선발에서 제외된 사람들에게 향후 조직 전반적으로 멘토링을 확산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설명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멘토와 멘티가 근무하는 근무처간의 거리가 서로 만나기가 쉬운지 여부 등을 감안하여 멘토와 멘티를 연결시켰는지, 사내 홈페이지에 멘토링 활동을 지원하는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시간적, 공간적 지원을 하는지  등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멘토링 활동지원비는 적당한지, 활동보고서 제출 기간과 회수는 부담을 주지 않는지, 활동 도중에 활성화 워크숍은 적정한지, 멘토의 멘토링 활동 촉진스킬 교육은 실시하고 있는지, 우수커플 선발과 포상기준은 공정한지 등을 재점검한다.

이상과 같은 멘토링 시스템의 재점검 결과에 따라 우리 조직의 멘토링 시스템을 최적의 시스템으로 리모델링하라! 리모델링의 실시여부는 추진팀과 CEO의 양심적인 점검과 허심탄회한 의사소통으로 결정되어야 한다. 이때 전문 멘토링 컨설팅 기관과의 긴밀한 상담과 협조가 필요하다. 과감하게 리모델링에 도전하라! 멘토링을 도입한지 몇 년이 지났는가? 도입 초기의 열정은 아직도 살아 있는가? 멘토형 CEO는 최소한 멘토링 도입 1년 이후에 반드시 우리 조직의 멘토링 시스템 리모델링을 검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