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계나 교육계 등에서 붐을 일으키는 멘토링은 사실상 오랜 세월을 거쳐 성숙된 개념이다. 멘토(Mentor)라는 용어는 호머의 서사시(BC 1250) ‘오딧세이’에 나오는 왕자를 가르친 스승의 이름이다. 고대 그리스 지중해 연안 이타카 왕국의 오디세우스 왕이 트로이전쟁에 나가면서 가장 믿을 만한 친구 멘토(Mentor)에게 자신의 어린 왕자, 텔레마쿠스의 교육을 맡기게 되었다.
오디세우스가 출정 후 20년 만에 돌아올 동안 멘토는 스승, 아버지, 때로는 친구로 자신의 모든 것을 전수하여 왕자를 지혜롭고 현명한 왕으로 성장시켰는데, 이후 멘토라는 고유명사가 보통명사로 바뀌어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주는 지도자’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멘토(Mentor)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고, 멘티(Mentee)는 도움을 받는 사람이며, 멘토링(Mentoring)이란 멘토가 멘티를 육성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멘토링을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멘토와 멘티가 합의된 목표 하에 상호 인격을 존중하며, 일정 기간 동안 멘티의 잠재능력을 개발하여 핵심 인재로 육성하는 체계적인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인생의 멘토를 찾아라!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인간관계와 직장 생활에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빠른 기술 발전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칫 낙오하기 쉽다. 이 때 경륜과 지혜가 있는 분들을 인생의 스승, 멘토로 모시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업무 지도에서부터 각종 개인문제 상담에 이르기까지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주는 훌륭한 멘토를 가진 사람은 잘 적응하고 헤쳐 나가지만, 혼자서 모든 문제를 껴안고 가는 사람은 힘겹기 마련이다.
성공한 사람 뒤에는 대부분 ‘멘토’가 있다. 성공하려면 ‘애인’ 대신 ‘멘토’를 가질 필요가 있다. 마쓰시다 전기 창립자인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마음의 눈으로 보면 모든 사물은 자신의 스승으로 보인다. 그리고 무언가를 배우려는 자세를 갖춘다면 길은 무한대로 펼쳐진다.”고 하였다. 주위를 둘러보고 내가 따르고 싶고, 배우고 싶은 분이 있나 살펴보자. 만약 그런 분이 있으면 조용히 그에게 멘토가 되어달라고 요청하자. 누구나 노력하면 인생에서 좋은 멘토와 멘티, 나아가 21세기 인재 전쟁의 시대에 성공하는 최적의 리더인 멘토형 리더가 될 수 있다.
새로운 시대 존경 받는 ‘멘토형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세’
첫째, 겸손하게 자신을 낮춘다. 멘토형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의 마음이다. 겸손의 마음은 리더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겸손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멘토형 리더는 용기 있는 리더이다. 멘토형 리더는 구성원의 잠재능력을 믿기 때문에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이다.
둘째, 귀를 열어 경청한다. 멘토형 리더는 구성원들의 요구를 이해하기 위해 진심으로 경청하며, 그들의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아는 것이 리더의 임무임을 명심한다. 자기가 먼저 말하기보다 구성원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질문하여 항상 구성원의 부족함을 채워 주겠다는 자세를 보인다.
셋째, 존중하는 자세로 다가간다. 멘토형 리더는 구성원의 요구사항은 모두 의미 있고 중요한 것임을 믿는다. 그러므로 구성원의 어떠한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지원해줄 방안을 강구한다. 아울러 구성원이 일을 하고 있는 현장에 자주 찾아가 애로사항과 그들의 요구사항을 알아본다.
넷째, 섬김의 수건으로 발을 씻는다. 멘토형 리더는 조직 구성원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섬김의 수건을 집어든다. 그리고 섬김의 수건으로 구성원들의 발을 정성스레 씻어준다. 이 때 섬김의 수건은 멘토형 리더가 구성원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매우 중요한 도구를 상징한다.
다섯째, 책임을 지면서 권한을 준다. 멘토형 리더는 구성원의 능력과 양심을 믿고 용기 있게 임파워링한다. 구성원에게 권한을 위임할 때 권한뿐만 아니라 직무를 수행할 기본 역량까지 함께 키워준다. 일단 위임한 직무는 믿고 지원하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자신이 책임을 진다. 그리고 성과에 대한 보상과 영광을 조직 구성원들과 함께 나눈다.
‘멘토형 리더가 되기위한 7대 행동강령
◈ 인재육성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라 : 조직성과 향상에 매달리다 보면 인재육성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조직의 우수 인재는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성과를 안겨준다. 인재육성 목표를 수립하고 목표에 도달할 방법을 강구한다.
◈ 정직하고 성실하라 : 조직 내에의 모든 업무 추진과 인간관계에서 정직하고 성실해야 한다. 정직과 성실만큼 자신을 키우고 보호하는 것은 없다.
◈ 절대긍정의 모델이 되라 :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부딪치더라도 항상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며 치밀하게 현상을 파악하여 제3의 대안을 강구할 수 있어야 한다. 결코 피할 수 없는 난관은 없다.
◈ 경청한 뒤 말하라 : 내가 먼저 경청하고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으로 대화한다. 상대방의 진실과 욕구를 올바르게 안다면 자신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진단하기 전에 처방을 먼저 하는 의사는 없다.
◈ 기를 살려라 : 조직 구성원에게 칭찬과 격려로 기를 살려준다. 항상 동기부여하기 위한 도구를 준비해야 한다. 잘 처리한 일을 기억하였다가 구체적으로 칭찬하며 조직에 기여한 점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동기부여에 앞장서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 또한 중요하다.
◈ 인간존중 방법을 연구하라 : 인간의 가치는 가장 존귀하다. 조직 구성원의 가치는 조직의 가치보다 앞선다. 인간존중의 방법을 꾸준히 학습하고 조직 구성원을 위하여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 멘토링의 천재가 되라 : 인재육성과 조직성과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멘토링 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분석하여 멘토링 제도를 꿰뚫어야 한다. 멘토형 리더들의 공통점은 인간을 존중하는 마음이 탁월하며, 사람의 잠재능력을 알아보는 안목과 사람을 키우려는 열정을 지니고 있다. 이제 우리는 멘토형 리더의 자세를 견지하면서 행동강령을 구체적으로 실천함으로써 행복하고 존경받는 리더가 되는 데 앞장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