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영'을 핵심 모토로 삼고 있는 삼성과 LG가 해외 우수인재 스카우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그룹은 주요 계열사 인사담당자들로 구성된 `해외 핵심인재 유치단'을 북미지역에 파견했고, 삼성SDI는 사장 직속으로 `핵심인재 TF'를 구성, 가동 중이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사장들이 직접 나서서 해외 핵심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있다.

LG는 북미 등지에서 300명 이상의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이 중 80% 이상인 250여명을 이공계 석ㆍ박사로 뽑아 주력핵심사업의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가 이렇게 북미 이공계 한국 유학생들을 적극 유치하는 것은 글로벌 R&D 인력의 국내 유입을 앞서 추진함으로써 미래 사업경쟁력의 원천인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LG는 LG화학ㆍLG전자ㆍLG필립스LCDㆍLG CNS 등 주요 계열사의 인사 담당자들을 북미 현지에 파견했다. 이들은 버클리ㆍ스탠포드ㆍ콜롬비아ㆍ텍사스대 등 15개의 미국 명문대학을 순회하면서 이공계 석ㆍ박사 및 MBA 전공 한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가진다.
주요 유치 대상 인력은 LG의 주력핵심사업인 차세대 디스플레이, 이동통신 단말기, 디지털가전, 정보전자소재 등의 유관 전공인 전기전자공학ㆍ정보통신ㆍITㆍ기초과학ㆍ신소재 분야 등의 이공계 석ㆍ박사 인력과, 이들 사업의 해외사업과 마케팅 등을 담당할 MBA 전공 현지 유학생들이다.
LG는 또 하버드ㆍMITㆍ코넬ㆍ위스콘신 등 18개 대학에서 2차 현지순회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2차에 걸친 유치활동을 통해 북미 지역 33개 대학 1000여명 이상의 인재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후, 각 계열사별로 인사 및 R&D 담당 임원, 사업부장, CEO 등이 직접 현지에서 최종면접을 실시, 총 300명 이상의 해외 우수인재 유치를 마무리한다.

이건희 회장의 특별 지시로 `핵심인재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삼성은 수시 채용 방식으로 해외 핵심 인재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삼성SDI는 사장 직속으로 `핵심인재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미주ㆍ유럽ㆍ중국ㆍ일본 등지의 우수 핵심인력 스카우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조직은 각 지역에 직원을 파견, 인재 발굴에 나서고 있으며, 주요 지역에는 리쿠르트 담당 직원들을 상시 배치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설치, 가동하고 있는 ` 인재개발TF' 활동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유수 대학을 직접 방문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CEO들이 해외 출장 시 인재 확보 작업을 병행하고 대학 강연 등을 통해 회사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가장 중시하는 것이 그룹의 핵심 인재 확보"라고 전하고, "회장이 직접 그룹 계열사별 `핵심인재 확보 실적'을 체크, CEO 평가에 30%나 반영하기 때문에 CEO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