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멘토링 제도가 활발히 진행된 것은 약 20 여 년 전부터 이다.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멘토링 제도를 잘 운영하면서 인재육성과 성과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CEO는 누구인가? 해외에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멘토형 CEO들이 많다. 그들 중 몇 명을 만나 보기로 하자.


인재중심 멘토형 CEO 잭 웰치 GE 전 회장

잭 웰치는 우수한 세계적인 멘토형 CEO 중 한 사람이자 가장 존경받는 CEO 중 한 사람이다. 잭 웰치의 멘토링 사고방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는 왜 훌륭한 리더이며 존경받는 멘토인가?
잭 웰치의 멘토링 사고방식은 ‘사람 우선주의’이다. 잭 웰치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려는 젊은 중역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조언은 혼자서는 그런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신은 가장 똑똑한 사람과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팀을 이루어야 한다. 그렇게 할 경우 당신은 세상을 얻을 수도 있다.”

잭 웰치는 ‘멘토링’을 통해 ‘최고의 인재들’만을 팀원으로 하는 가장 ‘막강한 인재 풀’을 가동시킬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한다. 또한 그는 자서전에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급 대상자에게 적용하여 진급자 중 80%가 멘토의 도움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멘토링 과정에서 그는 우수 사원을 인간적으로 배려했다. “회사에서 그의 가치를 칭찬해 주어라” “그를 사랑해 주어라” “자주 포옹해 주어라” “키스해 주어라” “보통 사원보다 3~5배 대우해 주어라”라며,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사람을 관리하는 등 스스로 행동으로 모범을 보였다.
사람을 중시하고 인재를 아끼며, 인재육성에 자신의 많은 시간을 할애한 잭 웰치는 인재중심의 멘토형 CEO이다.


지식경영 멘토형 CEO 루 거스너 IBM 회장

1995년 IBM의 루 거스너 회장은 ICM Asset Web이라는 지식관리시스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식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데 앞장섰다. IBM을 부활시키는 계기가 되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지식경영을 루 거스너 회장은 어떻게 성공시켰을까? 그가 추진했던 다음의 지식경영 추진 방침에서 인간존중의 멘토링 사고가 배어 있음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첫째, 사람 중심으로 지식경영을 추진해야 한다. 여기에는 현장에서 쌓은 업무지식과 경험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깨달음까지도 조직구성원들과  공유하겠다는 의지가 내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지식경영이 조직의 비전 달성과 전략 실행의 중심축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지식경영을 꾸준히 실천하고 지원하는 인재의 확보와 공식적인 조직이 지식경영 성공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셋째, 구성원이 지식의 창출·공유·확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동기부여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지식경영 활동에 투입한 노력과 시간에 대해 적절한 인정과 보상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넷째, 구성원의 역량 개발을 위해 학습과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은 어떤 보상보다도 동기부여에 있어 커다란 효과를 지니고 있다.
다섯째, 지식경영이 구성원들의 업무와 직접 연계되어 있어야 한다. 조직과 구성원들 사이에 지식경영을 자연스럽게 내재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업무 프로세스와 연계하는 것이다.

이러한 루 거스너 회장의 지식경영 방침은 인간존중의 정신으로 조직 내 선배인 멘토가 가지고 있는 무형지식인 암묵지를 후배인 멘티에게 전달해 주는 멘토링 방식과 정신에 일치한 것이다. 이처럼 멘토형 CEO는 인재가 지니고 있는 지식과 지혜를 존중한다.


사회공헌 멘토형 CEO 빌 게이츠 MS 회장

빌 게이츠 회장은 사회적으로 다양한 기부 및 자선 공헌 활동을 펼치고 기부문화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멘토형 CEO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세계최고의 갑부이면서도 어려운 사람의 사정을 잘 헤아리는 모습에서 빌 게이츠 회장의 따뜻한 가슴을 느낄 수 있다.

 포춘지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리스트 최상위에 속하는 MS사는 탁월한 경영 성과를 내는 것은 물론 사회적 책임도 훌륭히 수행해낸다. MS는 자체적으로 구성원들의 기부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기빙 매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구성원들의 기부 액수만큼을 회사에서 지원하고 있다. 빌 게이츠 회장은 2000년 1월 부인과 함께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세워 한화 약 22조원에 해당하는 220억 달러를 출연했다. 이는 자신의 전 재산 460억 달러의 절반에 육박하는 놀라운 금액이다.

"사회에서 성공하고 부를 쌓은 사람들은 사회에 부를 환원하여, 어떻게 하면 사회의 불평등을 개선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 말은 빌 게이츠 회장의 나눔의 정신에서 나온 소중한 교훈이다. 자기 재산의 반을 사회에 환원한 용기를 지닌 빌 게이츠 회장은 사회공헌 멘토형 CEO의 모습이다.


가치중시 멘토형 CEO 벤자민 프랭클린

피뢰침을 발명한 벤자민 프랭클린, 정규 교육은 불과 2년밖에 받지 못했지만 덕망 있는 생활에 가치를 두고 자신의 확고한 가치관에 따라 살았던 사람이다. 그는 피뢰침뿐만 아니라 하모니카와 가로등 발명, 번개와 전기의 동일성 입증, 소방서 창설과 서머타임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미국 헌법 기초 작업에 참여하고 100달러 지폐의 주인공이 된 CEO이다.

그가 성공을 이루기까지의 과정과 일상을 보면 얼마나 성실한 삶을 살았는지를 알 수 있다. 그는 삶의 가치를 덕과 인간성을 중시하는데 두고, 일을 진행함에 있어 일일이 모든 내용을 수첩에 기록하여, 페이지에 ‘일.월.화····’라고 쓰면서 매일 1훈씩 순서대로 실행에 옮겼다고 한다.
프랭클린이 실천한 가치개발의 중요성은 그의 자서전에 잘 나타나 있으며, 그는 자기 삶에 끊임없이 이어진 축복을 가치를 실천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스스로를 평가하려고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때때로 쉬기도 했지만, 평가는 계속 되었다. 생각보다 내게 결점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그것을 고치는 과정에서 만족감을 느꼈다. 시간이 흐르면서 1년에 한 번만 그 과정을 수행했고, 나중에는 몇 년에 한 번씩 수행하면서 모든 결점이 완전히 고쳐질 때까지 계속했다."
자서전에서 이렇게 말하는 프랭클린은 삶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이었다.

멘토형 CEO는 자신의 가치를 중시하면서 다른 사람의 가치 또한 중시하여, 삶 속에서 철저하게 가치를 실천하면서 깨달은 지혜로 자신과 다른 사람의 성공을 이룬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가치중시 멘토형 CEO로서 본받을 점이 많다.


자유중시 멘토형 CEO 에이브러햄 링컨

멘토링 활동은 멘토와 멘티의 자유로운 교류로 이루어진다. 구성원들의 자율성이 창조성을 발휘케 하여 숨겨진 잠재능력을 일깨운다.
미국에서 최초의 대통령이 탄생한지 200주년이 되던 1989년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위대한 인물을 조사한 결과 16대 대통령 링컨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자유정신수호, 성품과 도덕성, 위기관리능력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흔히 링컨을 남북전쟁에 승리해 미합중국을 유지하고 노예를 해방시킨 인물로만 알고 있지만, 그는 자유 민주주의를 웅변한 연설가였고, 전쟁 중에도 끊임없이 유머를 구사했던 넉넉한 인품의 소유자였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노예제도 확대를 반대하며 자신이 노예가 되고 싶지 않듯이 주인도 되고 싶지 않다는 유명한 말을 했다. 이처럼 나의 자유와 타인의 자유를 동일하게 소중히 생각하는 링컨의 성품특성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게 하였다.

이처럼, 인간의 자유를 중시하여 노예를 자유롭게 해방시킨 링컨은 자유중시 멘토형 CEO의 모델이다. 조직에서 멘토형 CEO는 어떤 열악한 환경에 처하더라도 이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굳건한 신념을 가지고 조직구성원들에게 자유로운 역량을 제공하며, 함께 발전을 이루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