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를 선정하는 것은 멘토링 추진팀의 중요한 임무이다. 조직의 경영방침과 조직문화를 계승하고 미래지향적인 인재육성 목표를 달성하려면 멘토링 활동에 임하는 멘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해야 한다. 추진팀은 멘토를 선정할 때 다음과 같은 멘토선정 지침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궁합이 맞아야 한다.
멘티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멘토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적절한 자질과 태도를 갖고 있는 멘토는 멘티에게 부정적인 직장 이미지를 심어주거나 육성 활동을 게을리 할 수 있다. 예컨대, 멘토가 신입직원을 경쟁자로 인식할 경우, 업무 지식이나 조직의 방침 등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서로의 관심사와 고충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멘토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멘토와 멘티의 성격이나 학습유형이 크게 다를 경우 멘토링 활동이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멘토는 멘티와 잘 어울리는 사람으로 선정해야 한다.

둘째, 파트너십을 지녀야 한다.
멘토는 파트너로서의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멘토의 역할은 ‘경험 많은 선배가 미숙한 후배를 가르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멘토링의 목적은 멘티의 잠재능력의 개발을 도와주고 자신감 있게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데 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멘토는 일방적으로 지시하기보다는 파트너로서 함께 고민하고, 멘티의 관심사나 걱정에 대해 조언해 주며, 멘티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멘토는 멘티가 갖고 있는 문제의 현상을 제대로 알려주어, 멘티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행동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멘티는 체계적으로 배우고, 자신감 있게 업무에 임할 수 있게 된다.

셋째, 자발적 참여의사가 있어야 한다.
멘토의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가 중요하다. 조직의 일방적 임명에 의해 멘토를 선정하기보다는 어느 수준 이상의 멘토 선정 후보자를 선발해 두고, 그중에서 스스로 열심히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선임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멘토와 멘티 모두에게 좋은 활동이 이루어져 상호 성장이 가능하게 된다. 멘토링에 큰 관심을 갖고 매해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이랜드의 인사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처음 멘토링을 실시한 해에는 멘토로 선발되는 것을 서로 꺼려하고 귀찮아했으나 지금은 각종 인센티브와 혜택, 스스로의 자부심 때문에 서로 선발되려고 한다.”

넷째, 봉사정신을 지녀야 한다.
멘토의 인내심과 헌신적인 봉사가 중요하다. 멘토링을 하는 기간 중 멘토나 멘티의 개인사정으로 멘토링 활동이 중단될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이럴 때 멘토나 멘티는 인내심을 가지고 상대방을 설득하고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하며, 때로는 상대방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야 한다. 이러한 어려운 과정을 넘기면 결국 멘토링의 참맛을 알고 다시 활발하게 활동을 펼쳐 나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