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화력(感化力)이란 정신적 또는 도덕적으로 좋은 영향을 받아 마음이 변하도록 하는 능력을 말한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감동과 영향을 받아, 자신이 긍정적으로 변화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시각장애인 강영우 박사의 둘째 아들이 필립스 아카데미 입학시험을 볼 때 제시되었던 에세이 제목이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누구인가?’였는데, 그는 다음과 같이 썼다.

“아버지는 잠자리에서 불을 끄고 어둠 속에서 점자로 책을 읽어주었기 때문에, 나는 쉽게 잠들 수 있었고,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펼 수 있었다. 그로 인해 나는 어느 날, 보통 부정적으로만 보기 쉬운 시각장애조차도, 어둠 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아버지가 읽어주신 이야기들은 나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분명한 비전과 원대한 꿈을 가지게 했다.
그러므로 눈뜬 내가 아버지를 안내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결국은 맹인인 아빠가 눈뜬 나의 인생을 멀리 보시고 안내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강영우 박사는 2001년 부시 대통령에 의해 미국 내 5,400만 장애인의 재활과 권익을 담당하는 유일한 연방기관인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에 임명돼 3년간 임무를 수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와 의회의 신뢰를 얻어 재임되었다.

그는 중학교 재학 중 외상에 의한 망막 박리로 실명을 한 후, 온갖 고통과 사회의 편견 및 차별을 신앙과 굳은 의지로 극복하여 세계적으로 재활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자녀교육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자녀의 역할모델로서 멘토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감화를 받은 자녀들은 아주 훌륭하게 자랐다.

멘토는 멘티에게 감화력을 발휘해야 한다. 멘티가 멘토의 언행을 보고, 감동을 받아 변화한다면 그것은 최고의 멘토링이 될 것이다. 멘토는 멘티의 가슴 속으로 파고들어 감동을 이끌어 내는 역할모델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