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은 인간존중 정신으로 사람을 키우는 데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조직의 멘토형 CEO는 비전과 도덕경영을 중시하면서 경영혁신을 이루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특징이 있다. 

사람을 멋지게 키우고...이렇게 육성된 핵심인재를 통해...조직의 괄목할만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려는 CEO는 멘토링을 제대로 알고 적용할 수 있는 멘토형 CEO일 것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멘토형 CEO의 특징은 무엇일까?

제자들을 사랑으로 이끌고 가르쳤던 예수님의 섬김은 멘토형 리더십의 모델이 될 것이다.
<멘토형 CEO가 갖추어야 할 섬김의 리더십의 자세>로 다음의 5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겸손하게 자신을 낮춘다.
멘토형 CEO는 구성원의 잠재능력을 믿기 때문에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이다. 멘토형 CEO는 겸손한 마음과 자세로 맡겨진 역할을 수행할 때 자신을 낮춘다. 아울러 구성원이 높아지기를 기대하며, 자신이 낮아짐으로써 구성원들의 가치가 더욱 높아짐을 믿고 기꺼이 행동을 취한다. 테레사 수녀는 인도의 빈민가에 자신을 완전히 낮추고 들어가, 가난한 사람들이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그들의 곁에서  수발을 들어 주었다. 멘토형 CEO에게는 자신의 권위와 욕망을 다소 접어 두고 조직과 구성원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귀를 열어 경청한다.
멘토형 CEO는 구성원들의 요구를 이해하기 위해 진심으로 경청하며, 그들의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아는 것이 CEO의 임무임을 명심한다. 자기가 먼저 말하기보다 구성원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질문하여 항상 구성원의 부족함을 채워 주겠다는 자세를 보인다. 광화문 정부 중앙청사 12층에 가면 행정자치부 장관실이 있다. 장관실 입구에 큰 글씨로 씌어있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큰 귀로 듣고 넓은 발로 뛰겠습니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남의 말을 잘 귀담아 듣는다고 한다. 어려운 상황을 얘기하는 직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시간을 준다. 이러한 경청의 자세를 갖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멘토형 CEO는 경청하는 인내심도 겸비해야 한다.

셋째, 존중하는 자세로 다가간다.
멘토형 CEO는 구성원의 요구사항은 모두 의미 있고 중요한 것임을  믿는다. 그러므로 구성원의 어떠한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지원해 줄 방안을 강구한다. 아울러 구성원이 일을 하고 있는 현장에 자주 찾아가 애로사항과 그들의 요구사항을 알아본다.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울산공장은 물론 전주공장과 화성공장에 수시로 방문하여 현장작업을 하는 구성원들과 대화하며 격려한다. 바쁜 일정 중에도 해외공장을 자주 방문하여 구성원들의 사기를 높이는데 열정을 쏟는다. 정몽구 회장은 회사의 미래는 품질경영에 달려 있다고 믿고, 품질을 책임지는 작업현장의 구성원들에게 존중하는 자세로 다가간다.

넷째, 섬김의 수건으로 발을 씻는다.
멘토형 CEO는 조직구성원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섬김의 수건을 집어 든다. 그리고 섬김의 수건으로 구성원들의 발을 정성스레 씻어준다. 이 때 섬김의 수건은 멘토형 CEO가 구성원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매우 중요한 도구를 상징한다.
‘서울역 노숙자들에게 ’밥퍼 목사’로 알려진 김범곤 목사는 지진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으로 달려가, 매일 3,500여 명의 이재민들에게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노숙자들을 위한 월동준비를 하다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다쳤던 김 목사. 그는 불편한 몸으로 자원봉사자 30여 명과 함께 새벽 4시부터 음식을 만들어 굶주린 이재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수백 명의 이재민들이 빵 한 조각을 먹기 위해 눈 쌓인 거리를 몇 시간씩 맨발로 걸어서 옵니다. 밥 공장을 더 확장하려고 합니다.” 김 목사의 말이다. 이재민들은 ‘잿더미로 변해버린 이 땅에 와서 성한 몸도 아닌데 하루에 두 시간씩만 자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김 목사는 하늘이 보내준 천사’라고 하면서, “코리아 슈크리아(Shukrea) : 대한민국에 감사한다.”, “코리아 진다바드(Zeandabad) : 대한민국 만세.”를 연발한다. 김 목사는 섬김의 수건을 집어 들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손수 발을 씻어 주고 있다.

다섯째, 책임을 지면서 권한을 준다.
멘토형 CEO는 구성원의 능력과 양심을 믿고 용기 있게 임파워링 한다. 구성원에게 권한을 위임할 때 권한뿐만 아니라 직무를 수행할 기본 역량까지 함께 키워준다. 일단 위임한 직무는 믿고 지원하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자신이 책임을 진다. 그리고 성과에 대한 보상과 영광을 조직구성원들과 함께 나눈다.
정문술 미래산업 전 사장은 새로운 반도체 장비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실패를 거듭한 직원들이 면목이 없다며 자진하여 회사를 떠나겠다고 했을 때, 책임은 사장인 본인이 지겠다고 하고 그들에게 이전과 같은 권한을 주고 끝까지 뒷바라지하여 줌으로써, 결국 세계수준의 장비를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 정문술 전 사장은 멘토형 CEO에 필요한 섬김의 자세를 실천한 것이다.   
 
섬기는 멘토형 CEO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의 마음이다. 겸손의 마음은 리더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겸손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멘토형 CEO는 용기 있는 리더이다. 겸손의 마음으로 조직구성원을 섬길 경우 구성원의 신뢰가 커지고 조직이 성장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