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라는 중요한 위치에 오르기도 힘들지만 그 자리를 얼마나 올바르게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인정을 받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CEO의 자리에서 존경을 받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려면 멘토형 CEO의 자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도 멘토형 CEO의 자질을 갖춘 최고경영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CEO가 중점을 두는 경영방식에 따라 멘토형 CEO들의 특성이 다르게 나타난다. 우리나라 조직에서 모델이 될 수 있는  멘토형 CEO들을 만나보자.


1. 인간존중 멘토형 CEO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인간존중 경영으로 조직구성원과 한마음이 되어 행복한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 그는 윤리경영과 지식경영을 바탕으로 존경받는 직장의 성공적 모델을 만들어 낸 전문경영인이다.
유한킴벌리는 사원의 안전을 제 1순위로 하는 생명존중 정신을 실현하고 있으며, 조직구성원 간의 신뢰형성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열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 성공의 주역인 인재의 양성과 성공에 기여한 사람에 대한 공정한 보상 등을 통해 인간존중을 실현하고 있는 좋은 회사이다.
유한킴벌리는 동아일보와 한국IBM BCS가 공동 실시한 ‘2005년 존경받는 30대 한국 기업’ 조사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CEO와 조직 구성원이 서로 믿는 가운데 상호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신바람 나는 직장이다. 그리고 생산현장과 영업부문 등 조직전체에서 멘토링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조직이다.
문국현 사장은 고 유일한 박사가 온갖 고난 속에서도 유혹에 타협하지 않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것에 관심을 가지고 1974년 유한그룹에 입사하였으며, 1995년 유한킴벌리의 CEO가 되어 탁월한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
‘CEO의 특권을 행사하기보다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여 조직구성원의 행복추구와 조직성장을 이루는 것이 진정한 CEO’라고 그는 말한다. 인간존중의 원칙으로 ‘육체(Hand)노동자를 가슴(Heart)과 머리(Head)를 쓰는 지식근로자로 바꾸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인간은 쉼 없이 배워야 하고, 꿈과 도전정신을 가지며, 포기하지 않는 끈기로, 공감을 통해 상호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평생학습 체제와 4조 2교대 근무제를 시행하여 근로자들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을 주고 교육을 통해서 재충전 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인 사업장에서는 아주 극심한 경우 2조 맞교대를 한다. 그나마 나은 데가 3조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4조로 운영하게 되면 1조가 여유 있게 되므로 그 시간을 근로자의 휴식과 여가, 그리고 직장 생활에 꼭 필요한 교육 시간으로 할애할 수 있도록 하여 평생교육의 틀을 확립했다. 
교육내용에는 직무, 교양 및 사회공헌 등이 포함된다. 그리하여 구성원들의 회사에 대한 긍지가 높아지고, 가장 근무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었다. 기업이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의 발전과 환경문제 등에 관심을 가질 때 비로소 사회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다고 역설하는 문국현 사장, 그는 인간존중 멘토형 CEO의 모델이다.


2.행정혁신 멘토형 CEO 오영교 행정자치부 전 장관

평소 대민봉사와 행정혁신에 앞장서고 있는 오영교 행정자치부 전 장관은, 2005년 8월 1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개최된 행정자치부 제1기 멘토링 도입 워크숍 격려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강조하였다.
“정부혁신의 주체는 사람이며, 사람을 인재로 육성하는 제도는 멘토링 제도입니다. 멘토링의 성공적 추진은 멘토의 자질과 열정에 달려 있으므로 모든 공직자는 멘토형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는 공직자들도 기업에서 추진하고 있는 혁신마인드를 배워야 하며, 적극적인 자세로 후배를 육성하여 지혜로운 행정을 전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대한민국 행정혁신의 견인차 행정자치부는 멘토링 제도의 추진에 성실하게 임하는 구성원들에게는 혁신 리더의 자격을 부여하고 혁신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있다. 자신이 민간기업의 리더로 재직 시 멘토링 제도를 도입하여 직접 체험한 멘토링의 강력한 효과에 대해 강조하면서 행정혁신에 앞장서고 있는 오영교 전 장관은 행정혁신에 있어서 멘토형 CEO로서 귀감이 되고 있다.


3. 행복경영 멘토형 CEO 정문술 미래산업 전 사장

“착한 기업이 성공한다. 정직경영, 행복경영을 실천하자.” 한국 벤처의 대선배라 할 수 있는 정문술 미래산업 전 사장은 경영모토인 정직경영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한다. 그는 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도 직원 만족을 강조한다.
“직장은 행복을 추구하는 장이 되어야 하며 생계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이 직장을 통해 가족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고 자신의 인생에서 승리자가 되도록, 그렇게 회사를 경영하고자 합니다.”
정직경영을 바탕으로, 직원을 친 가족처럼 생각하고 정을 나누며, 원만한 이해관계를 조성한 그는 행복한 멘토형 CEO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조직구성원들의 보람과 행복을 위하여 헌신하고 봉사하는 정문술 전 사장은 항상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띠고 다닌다. 그 미소는 정직경영에서 오는 당당함이요, 행복경영을 추구하는 보람에서 오는, 직원사랑과 사회사랑의 표출이다. 그는 아름다운 멘토형 CEO라고 할 수 있다.


4. 현장경영 멘토형 CEO 남중수 KT 사장

‘현장경영’을 선언하며 고객과 직원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남중수 사장은 전국을 누비며 적극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현장경영을 선언하고 그동안 현장에서 만난 직원도 수만 명에 이른다. 그는 어려움을 겪는 직원과 고객을 위해 CEO라는 신분을 따지지 않고 솔선수범하여 일한다.
KT는 지난 2004년 이래 지속적으로 멘토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KT는 2005년 말까지 총 10여 차례에 걸친 멘토 양성 워크숍을 통해 이미 200여 명의 멘토를 확보하였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멘토를 양성해 나갈 예정이다. KT는 신입직원 멘티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도입 워크숍을 진행한 바 있으며, 멘토와 멘티 100여 커플이 일대일로 매칭되어 멘토링 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2005년 12월에는 멘토와 멘티의 만남의 장 워크숍을 개최하여 멘토링 활동을 격려하였다.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고 잠재능력을 키워주는 멘토링 제도에 관심과 열정을 보이면서 현장을 누비는 남중수 사장, 그는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CEO이다.


5. 인재확보 멘토형 CEO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은 인재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사업성과에 치명적으로 영향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알게 되는데, 이런 기업은 인재전쟁에서 절대 승리할 수 없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우수한 인재는 어떤 경영환경 하에서도 기업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행동한다. 그러므로 경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전략이 곧 사업의 출발점이다. 구자열 부회장은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CEO의 역할임을 알고, 멘토링 제도의 도입과 추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LS그룹의 새로운 탄생과 더불어 LS전선 군포 공장에서 멘토링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이래, LS산전 멘토링 도입 워크숍이 수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다.  LS전선 팀장 리더십 및 멘토링 스킬 향상 워크숍이 진행되면서, LS전선 그룹은 계속하여 인재 양성을 위한 멘토링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2006년 1월에는 LS전선 군포공장의 멘토링 종료 워크숍이 이어졌다.
멘토와 멘티가 지식경영과 학습조직을 병행하며 서로 사랑의 정신을 펼쳐가도록 도와주는 구자열 멘토형 CEO, 그에게서 인재확보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6. 정보행정 멘토형 CEO 오명 전 부총리

‘행정의 달인’ ‘정보화의 기수’ ‘전천후 CEO’…….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에 따라 붙는 애칭이다. 이제껏 장관만 4 번 역임한 그는 정보행정에 있어서 멘토형 CEO이다. 그가 관직에서 장수하는 비결은 조직구성원을 신뢰하고, 항상 마음을 열어 직원들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그는 “윗사람보다는 아랫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고 아랫사람에게 베풀면 꾸짖지 않아도 따라오게 된다.”는 자신만의 직원 관리 철학을 지니고 있다. 언제나 온화한 성품이면서도 문제를 놓고는 팔을 걷어붙이는 열성도 멘토형 CEO의 자질이며, 공직에서 장수한 비결이다. 늘 긍정적인 생각으로 웃는 그는 즐겁게 사는 것이 성공하는 최고의 방법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