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일출칼럼-002-꽃게찜 만드는 남자의 향기
한 남자가 주방에서 꽃게찜을 만들고 있습니다.
두 아들이 눈을 반짝이며 아빠의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이 남자는 왜 꽃게찜을 만들고 있었을까요?
꽃게찜을 만든 사연을 들어보실래요?
<<오늘의 요리 일지>>
오늘의 요리는 꽃게찜이다.
싱싱한 재료를 사오기 위해서 야간근무를 마치고
일요일 아침 일찍 가족들과 함께 인천에 있는 소래포구로 향했다.
졸리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맛있게 요리를 해서
가족들과 함께 먹을 생각으로 너무나도 들뜬 마음이라
승용차의 엑셀에 자꾸만 힘이 들어갔다.
소래포구 도착, 으악~~~~ 꽃게는 없고 순 쭈꾸미 뿐이다.
이런 낭패가... 주재료가 꽃게인데...
몇 군데 꽃게가 있긴 하지만 전부 냉동꽃게 뿐이었다.
긴급 가족회의, 꽃게는 조금만 사고 쭈꾸미가 제철이라니
쭈꾸미를 구입해서 데쳐먹고 무침을 해서 먹기로 했다.
아이들과 함께 포구 여기저기를 둘러보면서
신기한 물고기도 보고 사람구경도 엄청나게 많이 했다.
일찍 서두른 바람에 아이들이 무척 피곤하단다. 집으로 고고...
조리를 하려고 했는데 역시 냉동 꽃게는 정말 실망이었다.
아이들의 반응이 별로였다. 하지만 쭈꾸미는 다 해치워 버렸다.
다만, 알쭈꾸미라는데 알은 커녕 한 개두 없었다.
재료선정을 너무 가볍게 생각했나보다.
나의 계획에 많은 차질이 생겼다.
다음 달엔 더욱 철저하게 계획을 수립해서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을 가족들에게 만들어 주고 싶다.
이번 달은 미안하고... 그래도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워요.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
이상 요리일지를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상의 이야기는 자동차 부품공장 현장에서 작업을 하는 아빠가
두 아들과 아내를 위하여 주말에 꽃게찜을 해 주려고
노력을 했던 하루의 일상을 그린 아름다운 스토리입니다.
아빠의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과 요리를 하는 장면이 눈에 선하게 그려져
그 모습이 숭고하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광경은 이 아빠가 회사에서 멘토링 활동을 하면서
멘토링 활동계획 속에 있던 계획을 실천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 후 이 아빠는 매월 한 가지씩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삶이란 무엇일까요?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우리의 삶 속에서 이러한 아빠의 행동 하나가 가족의 행복지수를 높여갑니다.
그러한 아빠를 보면서 아이들과 아내는 얼마나 행복해 할까?
행복한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활짝 웃는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멘토링은 이러한 행복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일이니 나는 무척 행복합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을 살아가도록 돕는 멘토링 코치입니다.
이러한 일 속에서 나는 늘 행복합니다.
한 남자의 쭈꾸미 요리를 하는 삶에서 한 남자의 진한 사랑의 향기를 느낍니다.
오늘도 그 향기가 이 세상을 향기롭게 만듭니다.
- 동해일출 황동조 멘토링 코치 -
